80년대에 이십대를 보낸 이들의 고민과 방황, 90년대를 대표하는 후일담 문학, 결혼을 둘러싼 여성문제와 가족문제, 그리고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까지 다양한 작품세계와 주제의식의 확장으로 우리 문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온 작가다.
1963년 서울특별시 은평구 갈현동에서 태어났다. 1967년 5세 때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후 하숙을 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숙명여자중학교와 진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87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고, 같은 해 장편소설 『핏줄』을 발표하였다. 1985년 장편소설 『불꽃』을 발표하였으며, 1987년 대학시절 민중문화연합 산하의 굿패 '해원'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같은 해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전3권)가 출간되었다. 1988년 단편소설 『강』을 발표하였으며, 보고문학 『하나 되는 날』로 전태일문학상 특별상을 받았다. 1989년 단편소설 『가까운 불빛』, 『부정』, 『봄이 오면』을 발표하였고, 1988년 소설집 『칼날과 사랑』을 발표하였다. 1990년에는 중편소설 『한 여자 이야기』와 단편소설 『관리인 차씨』를 발표하였다. 1993년 『칼날과 사랑』을 발표한 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생활하다가 1995년에 귀국하였으며 중국 다롄에 잠시 거주하기도 하였다.
1995년 『먼 길』로 제2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고, 2000년 상처 입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묘사하면서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외로움과 대화의 단절을 이야기한 작품, 『개교기념일』로 제45회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중국에서 쓴,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중국에 온 여자가 조선족 사람들의 삶을 체험한 뒤 자신의 행복의 허상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작품, 『바다와 나비』로 제27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에 2005년에 이수문학상, 2006년에 제14회 대산문학상, 2010년 『안녕, 엘레나』로 제41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주요 작품으로는『함께 걷는 길』, 『칼날과 사랑』, 『유리구두』,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그 여자의 자서전』, 장편소설 『핏줄』, 『불꽃』,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긴 밤, 짧게 다가온 아침』, 『그래서 너를 안는다』, 『시드니 그 푸른 바다에 서다』, 『먼 길』, 『그늘, 깊은 곳』, 『꽃의 기억』, 『우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