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해줄게, 우리 가족 반드시.”
불운한 삶을 보듬고,
이제는 행복해져야 할 시간……
영화 [소원]의 원작 소설이자 아동 성폭행 사건으로 고통받는 아이와 가족의 아픔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소원 -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 붕괴된 터널에 고립되는 한 개인을 통해 일상의 공포와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신랄하게 비판한 『터널 - 우리는 얼굴 없는 살인자였다』 외에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다룬 『균』, 일제강점기 한센병과 위안부라는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을 다룬 『그날』 등의 작품으로 ‘약자를 위한 소설가’라고 평가받고 있는 소재원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행복하게 해줄게』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직장을 잃은 가장이 만삭의 아내와 네 살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대리운전 일을 하다가 두 번의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안타까운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새벽에 귀가하던 화물차 기사가 뺑소니 사고로 숨진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이 작품을 집필하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이처럼 평범한 우리의 삶에 불현듯 끼어든 불행과 슬픔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함으로써 ‘행복’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