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고양이 그리고 쥐
사라짐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은 그 무엇도 멈추지 않았다.
완벽에 가까운 세상은 손바닥 위에 쌓아올린 모래성처럼 굳이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금세 붕괴에 직면하게 되고, 무너지는 그 모래성 속에서 튀어나온 개미는 모래성의 꼭대기에 오르려, 혹은 더 안전한 모래더미를 찾으려 주변을 기어 다닌다.
이 소설은 그렇게 부서지는 모래성에서 튀어나온 사람, 고양이 그리고 쥐 사이에 얽힌 각각의 계획과 음모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둠은 끝없이 자라나고, 세상은 더없이 불완전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