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태운 시집 (문학동네포에지036)

유강희 | 문학동네 | 2022년 03월 0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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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저자소개

198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불태운 시집』 『오리막』 『고백이 참 희망적이네』가 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외가집 / 엿장수 가위 / 땅꾼 / 할매 / 막내 / 실향(失鄕) / 무당꽃 / 흥복사에 와서 / 나주 배 / 입산 금지 / 길 끝의 집 / 포장마차 / 어머니의 겨울 / 기억의 꽃 / 개 주인

2부
눈이 온다 / 감잎 하나의 옛집 / 청거북이 / 금강 하구에서 / 전주천 / 다 탄 연탄 / 무덤을 파는 여우 / 장미 가시 위에 쓴 유서(遺書) / 조선낫 / 개망초 / 파도리 / 얼음 공주 / 무창포 / 무창포 / 그 술집

3부
라일락 나무를 위하여 / 나무의 피 / 죽은 누이를 위하여 / 겨울 숲에서 / 산불 / 1년 / 강천사 / 앙서점 / 아버지 없는 봄 / 불태운 시집 / 학살 / 외딴방 / 어느 날의 바다는 내게 이렇다 / 서해훼리호

4부
이쁜 풀 / 아름다운 손 / 큰 나무 밑에서 / 별빛 / 외국인 묘지공원 / 가문을 위하여 / 가문을 위하여 / 가문을 위하여 / 가문을 위하여 / 절(寺)에서 / 나무를 때리는 사람 / 수탉 / 노인 / 계단을 고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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