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리로 있는 국화를 분오로 옮겨 심다 말고 성재는 방으로 들어왔다. 오래 햇빛을 받고 있는 때문인지, 별나게 방 안이 어둡고 또 변으로 조용하기까지 해서 한동안 눈앞이 아리송송하고, 귓속이 왱 - 하니 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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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하련
소설가
본명은 이현욱(李現郁)
1912년 경남 거창 출생
1960년 북한에서 사망 추정
시인 임화의 두 번째 부인으로 1945년 해방 직후 남편 임화와 함께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였으며, 1947년 두 사람은 함께 월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등단작인 1940년 《문학》에 발표된 <결별>을 비롯해, <제향초>, <산길>, <도정> 등의 단편소설과 시 <어느 야속한 동포가 있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