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아침 열차가 부평 평야의 안개를 가슴으로 헤치고 영등포역에 닿을 때다. 경숙이는 아직도 슬슬 구르는 차바퀴 소리를 들으면서 차창을 열고 윗몸이 차 밑으로 쏠릴 것같이 내놓고 플랫폼 위를 일일이 점검하려는 것같이 살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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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익상
소설가, 언론인
호는 성해(星海)
1895년 전북 전주 출생
1935년에 지병으로 사망
동아일보 학예부장, 매일신보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신경향파 문학운동에 참가하였다.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어촌>, <젊은 교사>, <흙의 세례>, <광란>, <짓밟힌 진주>, <쫓기어가는 사람들> 등의 단편소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