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범일지(白凡逸志)(1948) ‘국사원’ 판본
사신조약(乙巳新條約)이 체결되어서 대한의 독립권이 깨어지고 일본의 보호국이 되었다. 이에 사방에서 지사와 산림학자들이 일어나서 경기, 충청, 경상, 강원 제도(諸道)에 의병의 혈전이 시작되었다. 허위(許蔿), 이강년(李康年), 최익현(崔益鉉), 민긍호(閔肯鎬), 유인석(柳麟錫), 이진룡(李震龍), 우동선(禹東善) 등은 다 의병 대장으로 각각 일방의 웅이었다. 그들은 오직 하늘을 찌르는 의분이 있을 뿐이요, 군사의 지식이 없기 때문에 도처에서 패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