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저녁

송진환 | 도서출판학이사 | 2022년 05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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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지난겨울 아파트 마당가,

앙상한 나무 위 까치 한 쌍 바람에 흔들리며
한 달 넘게 집 짓던 걸 본 적 있다.

쉼 없이 물어오는 삭정이들로, 더러는
용도에 맞지 않은지 물어온 삭정이들 버리기도 하며
절실하게
까치 한 쌍 몸으로 시를 쓰던 일 지금도 기억한다.

나도 오늘 일곱 번째 집을 짓지만
그들처럼 절실했나를 생각하면 왠지 부끄럼이 인다, 그러나
내일 더 실한 집 한 채 짓기 위해 부지런히
부지런히 삭정이들 하나씩 모아 갈 것이다, 숙명인 양

2020. 10.
송진환

저자소개


송진환

경북 고령 쾌빈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2001년에는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바람의 行方』, 『잡풀의 노래』, 『조롱당하다』, 『누드시집』, 『못갖춘마디』, 『하류下流』가 있다.

목차소개




첫차
파란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냉장고와 그녀
낙타
어둠의 배경
길고양이
5일장에 가면
저무는 생生의 비탈에 서면
내일을 위한 몸짓
공허한 이야기
은총의 시간
삶은,
그곳엔
내일로 가는 길목



누드
헌 책을 위한 사색
이쑤시개
허전합니다
이를 후비며
수첩
소리가 말이 되어
눈물이 마르지 않는 곳
허공의 삶
유혹이란
오후의 위안
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내 방은
뜨거운 은총
그렇게 봄은 올 것이고
선물
푸른빛



아름답던 날들이 거기 있었네
순장
그 사내
관점
숲은, 한 채 집이다
톱질
근황
4월
한계령
마냥 쓸쓸할 뿐
날마다 잊고 살아
늦가을 산길 걷다 보면
내 안의 겨울, 사랑할 일이다
나른한 봄날
저녁의 시詩
숲의 언어



자조적
이 도시는
아침을 따라가면
저녁에 앉아
대설大雪 근처
삶 한 짐 짊어지고
꽃밭
같아도 다른 세상
저무는 날에 서면
시간의 그늘
날마다 타인
인연
간극間隙
지금은 풍장 중
길을 잃다
빗소리
어제와 오늘 사이
11월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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