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문학동네시인선 172)

조말선 | 문학동네 | 2022년 06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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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문학동네 시인선 172권. 조말선 시인의 네번째 시집. ‘나-너의 거리감’ ‘대상을 하나의 장소로 보는 시선’ ‘가족이라는 특수한 이름’ 등 조말선 시세계의 특장으로 여겨졌던 모티브가 유효하게 작동하는 가운데, 존재/말에 부여된 이데올로기를 벗겨내고 그 원근을 물리적으로 의미적으로 과감히 없앤 ‘이상한 낯섦’의 밀도를 한층 더 끌어올려 언어를 통해 언어 밖의 자유로움을 한껏 누리게 한다.

주어진 세계에 구속된 듯 보이는 언어를 그 조건에서 구해내 새로운 세계를 다시금 구축해내는 것이야말로 예술의 의미이자 의무임을 보여주는 시편들이 여기에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라는 표제를 열어 아이러니와 패러독스로 무장한 이 시편들을 모두 통과한 뒤 마지막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표제의 문장을 다시 만날 때, 거기서 읽는 이 저마다에게 이상하고 자유로운 새 의미가 발생하기를 기대해본다.

저자소개

199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와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매우 가벼운 담론』 『둥근 발작』 『재스민 향기는 어두운 두 개의 콧구멍을 지나서 탄생했다』가 있다. 현대시동인상,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1부 손톱처럼 더 가려는 성질

너와 바닥
열매들
씨 뿌리는 나와 불어나는 나
마음감별
야간조
야간조
머리카락들
감수성
외국어 교본
게시물
환대
이파리들
심야
못 본 것들과 못 볼 것들
면적과 공간
대미지데님팬츠
숲으로


2부 무려 점으로 추측되는 거리가 되었을 때

위치
위치
공원
점점 구름
시금치의 계절
놀이터
환대
소년
혀 스토리
아령들
크루아상, 풀, 졸음, 생이가래, 영악
돌아보는 사람과 돌보는 사람
물질주의자
다른 거 없어요?
생활
다만
브레이크 타임


3부 하고 보니 거기서 거기입니다

수국
물방울
앞에서 오는 사람
두부
이행
대상들
공감대
spot
못 되었다
정원
거짓말도 아니고
리셋
접시
접시의 인생
구름의 폭로
오후 두시의 야생딸기
일생은 아득하고
토르소


4부 얼굴은 들고 다니는 거라고 했다

토르소는 옷걸이입니
입체적인 비

심야식당
주인
불발
외모
궁지의 세계
비둘기
이름이 뭐지?
층층나뭇과에 닿으려면
거의 난초
패턴
미끄럼틀
일부
지금은 가고 있다
정오의 시소
풀숲
5호는 어디입니까


해설
대상-너라는 혁명, 항상 재개(再開)하는 시
조재룡(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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