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재산을 날린 남자는 아내 몰래 담보 대출을 받고 무리한 상황을 이어나간다. 필리핀 어학연수를 앞둔 아이와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는 남자. 아니 그는 말을 꺼낼 생각조차 없어보인다. "생활수준을 바꾼다는 건 곧 관계들을 바꾼다"는 뜻이라는걸 남자는 잘 알고 있다. 63평 아파트 안, 어린 두 아들과 교육을 우선시하는 아내. 남자는 현실 세계의 피로가 심해질수록 인터넷 상의 사이버 생활, <세컨드라이프>에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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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광주광역시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했다. 1995년 『소설과 사상』을 통해 소설로 등단했고, 1996년 『문학동네』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작 활동을 병행했다. 소설집 『허공의 신부』 『베이커리 남자』, 장편소설 『노 러브 노 섹스』(전 2권) 『나는 달린다』, 시집 『게임 테이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