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시인인 건 아는데 시가 뭐야?(문학동네시인선 174)

정재학 | 문학동네 | 2022년 07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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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숨쉬는 글자를 알려줘!”
모든 것이 시가 되고, 시는 모든 것이 되는 경이
세계의 사물과 언어에서 시를 추출해내는 마법적 리트머스

문학동네시인선 174번으로 정재학 시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1996년 『작가세계』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재학은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광대 소녀의 거꾸로 도는 지구』에서 환상적 상상을 구체적 이미지로 형상화하며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모더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아빠가 시인인 건 아는데 시가 뭐야?』는 그런 그가 언어가 가질 수 있는 음(音)과 색(色)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시집 『모음들이 쏟아진다』 이후 8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시집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번 시집을 통해 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질문으로 되돌아간 그는, 세계의 사물과 언어에서 시가 될 수 있는 것을 추출해내는 방식을 통해 보다 깊은 시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1부 ‘아빠, 돼지곱창 음악이 왜 이렇게 아름다워?’에서는 이제 막 언어를 익힌 아들의 세계 인식을 통해 언어의 기저에 존재하는 미학을 발견해내고, 3부 ‘떨리는 것들은 악기가 될 수 있다’에서는 일상의 소음들에서 언어적 선율을 포착해내며, 4부 ‘주춤주춤 춤춤’에서는 샤먼의 몸짓에서 시적 진동을 감지하고, 6부 ‘어떤 시간은 나에게 공간입니다’에서는 공간을 통해 시간을 감각하는 식으로 시라는 언어 형식을 재구성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정재학은 시의 외부로 나가, 다각도에서 시 내부로의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러한 모색의 결과로서 이 시집 안에 혼재하게 된 다채로운 목소리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언어에 근본적으로 내재한 시적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재발견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_정재학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6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광대 소녀의 거꾸로 도는 지구』 『모음들이 쏟아진다』가 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1부 아빠, 돼지곱창 음악이 왜 이렇게 아름다워?
나비차원/ 글자의 생/ 달팽이 잠자리 물고기/ 여름 글자 필요 없어/ 그 공룡에게 산타의 선물을!/ 캔버스/ 놀이터에 간 아빠/ 바이올린 사줘/ 지 맘대로 생각하긴/ 내 손바닥보다 큰 달팽이/ 종이접기 시대/ 돼지곱창 미스터리/ 반시(反詩)

2부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사람들은 눈두덩만 보인다
택배로 온 아리랑/ 집시/ 블루스, 악마와 함께?로버트 존슨/ 물고기 은행을 조심해라/ 화이트 크리스마스/ 전화벨이 확대되는 방/ 알코올, 발 없는 새/ 라면이 있었던 초현실 아침/ 말과 한숨 사이/ 검은 하늘 은하수/ 흰머리 길러볼까?/ 어쩜 그렇게 젊어 보여요?

3부 떨리는 것들은 악기가 될 수 있다
실내악(?內樂)?무채색과 이별 2중주/ 실내악(?內樂)?중3 아이 둘의 욕설과 선풍기 3중주/ 실내악(?內樂)?냉장고 소리와 빈 꽃병 2중주/ 실내악(?內樂)?비, 기침소리, 두더지 3중주/ 실내악(?內樂)?세탁기, TV, 진공청소기 3중주/ 광장의 불들/ 불, 티베트/ 불, 모하메드 부아지지/ 불, 틱꽝득 스님/ 불, 전태일

4부 주춤주춤 춤춤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신들의 땅/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展?심방/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展?잔크리/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展?칠머리당/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展?푸르바/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展?신칼/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展?북/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展?요령/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展?새부리뼈/ Exit?풍설야귀인(風雪夜歸人)

5부 시 몇 편을 쓰고자 저는 아버지를 선택했고요
시계를 고정시키기 위한 각주/ 정지한 시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각주 1/ 정지한 시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각주 2/ 정지한 시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각주 3/ 장미를 묻고 아버지를 묻고/ 그 장미도 죽어버리고/ 그 장미도 죽어버리고 2/ 내게 고향별이 있다면/ 불타는 집은 연기를 뿜어대는 입처럼 숨기는 것이 있다

6부 어떤 시간은 나에게 공간입니다
1월/ 2월, 까마귀와 트럼펫/ 3월, 미술 시간과 서커스/ 4월, 윤슬/ 5월, 별과 벽의 사이는 가까워지고/ 6월, 오후 6시/ 7월, 침묵과 바닥은 꽤 친해지고/ 8월, 책 파도 고래/ 9월, 태양이 비워진 날/ 10월, 붉은 술/ 11월, 회고전/ 12월, 괄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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