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에 태어나 성장기를 합천, 대구, 부산에서 보냈다. 1980년에 연세대에 입학해 공학과 문학 공부를 병행했다. 대학 재학중이던 1987년에 월간문예지《문학정신》에서 실시한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2년 뒤 장편소설《폐쇄병동》(1989)을 내놓았고, 그 후에《그림 같은 시절》(1994)을 출간했다. 잡학병을 심하게 앓고 있다는 평소 지인들의 말처럼 소설 이외의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다. 반도체를 비롯한 재료공학, 물리학과 천문학, 역사와 철학, 정신의학 같은 분야에 눈길을 주기도 하고 1989년부터 1995년까지 국민경제연구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한국경제를 구경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설가로서의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되면서부터 주변 풍경에서 눈을 떼고 소설이라는 운전에만 신경 쓰자고 스스로를 다그쳐 10년 가까이 글만 썼다. 그 결과물로 현재 도교와 첨단과학 그리고 역사와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과, 각종 폭탄 제조에 미친 과학도 이야기, 한국인의 성(性)과 권력을 다룬 장편소설 등 미발표 초고 작품들을 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