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전환
(1967)
I
그대 안심하고
꿈꾸지 못한 것에
고랑 속으로
강물들 속으로
당신의 늦은 얼굴 앞
우울의 빠름을 지나서
숫자들
그림자?멧돼지가 헤집은 땅에 난 길들
회백색
지상을 향해 노래했던 돛대를 달고
관자놀이집게
우박알갱이에
서 있음
당신의 깨어남으로
쫓기는 이들과 함께
실낱태양들이
뱀의 수레 안
단층거울면의 선들
말의 댐
(나는 당신을 압니다
부식되었다
II
커다란
노래할 수 있는 여분
밀려오는
스무 송이, 영영
더이상 모래예술 없이
밝음허기
흰 것이 우리를 덮쳤을 때
공허한 삶의 농가
셋 이상
흰 테필린 곁에
눈멀어라
좁은 나무의 날
오늘
정오
피부 아래
시각들의 유리잔
항구
III
검게
망치머리인 것
풍경
광대북
만일 당신이 침대에
숯으로 속임수를 쓴
프라하에서
야생난초로부터
반쯤 파먹힌 자
두 주먹에서
흔들이나무들이
저녁
짓밟힌
위쪽으로 서 있는 땅
사방으로 밀쳐진 것
재의 영광
IV
쓰인 것은
첼로-시작을 알리는 신호
Frihed
자갈이 된 금언을
어디?
왕의 분노
Solve
Coagula
두개골사색
부활절불의 자욱한 연기
부두의 암벽-휴식
엿듣는다
현시된 실낱들, 상징의 실낱들
굉음
망상의 주발들
리히텐베르크 열두 장의
Give the Word
지빠귀를 바라봄에 대해
V
커다란, 타오르는 아치
석판의 눈을 가진 여인
진창투성이
그대, 그
하늘로 데워진
증기의 띠들-, 언술의 띠들-반란
네 상처 속에서 쉬렴
VI
언젠가
실낱태양들
(1968)
I
순간들
프랑크푸르트, 9월
우연은 속임을 당했다
누가 지배하는가?
물린 자국
영원한 깊이 속
보인다
우회로지도들
굵은 삼베-성직자의 모자
경련
팔에 있는 너의 눈
엉다이
포, 밤에
포, 나중에
종마
온스 진실은
소음 속에서
리옹, Les Archers
머리들
어디에 나는 있나
오래전에 발견된 이들은
모든 네 인장을 부수어 열었는가? ‘결코아님’
II
잠조각
진실
가까움에서 나온
알에서 깨어난
영원들
인형 같은 바위취
사이의
성공한
비가 흥건히 내린 발자국들을 쫓아
하얀 소음
악마 같은
어둠을-접종한 이들
두번째
파내려간 심장
부지런한
충돌하는
찬양되었다
만일 내가 몰랐다면, 몰랐다면
살았다-쫓겨났다
거대한
홍소를 터뜨리는 묘비석 기도
영원들이 돌아다닌다
쓰레기를 집어삼키는 자-합창들
III
악마로부터 벗어난 순간
껍질
사랑
너는
오른편에
고물이 된 금기들
분노 순례자-순찰
고요
그 하나의
뜨거운- 그리고 고생한 포도주에
비스듬히
심장글자의 바스러진
무방비로
무조건의 종소리
영원이
늦게
모종들은
언덕줄들을 따라
오라
독소가 빠진
영혼에 눈먼
이웃 여인
어린 갈매기들
IV
아이리시
밧줄들
이슬
풍성한 전달
펼쳐졌다
기름처럼
그대들
천사의 질료로부터
자유롭게 불어진 빛의 씨앗
말의 동굴들에 옷을 입혀라
높은 세계
재잘거리는
……그리고 도무지 없는
가까이, 대동맥아치 속에서
태양의 해를 던져라
네가 궁핍의 단지조각을 발견했기에
왔네 시간이
입술들, 발기조직
V
권력, 폭력
낮의 회반죽
대화의 벽들
고아가 되어버린
양쪽으로
계속해서 굴러간
색깔로
연기제비는
하얗게
덮이지 않았다
침묵의 밀침
Haut Mal
비둘기알만한 식물이
겨울에 잠긴
바깥
누가 이번 술을 돌렸나?
어지러운 심정
아무 이름 아닌 것
생각하라
빛의 압박
(1970)
I
청력의 여지, 시력의 여지
밤이 그를 몰고 갔다
조개무지
재의 국자로 퍼올렸다
세석을
밤 속으로 갔다
우리는 누웠다
지뢰밭
누가 네게로 그리 힘들게 왔나?
반사광을 싣고
허가가 떨어진
활주로표시등 수집가
잃어버린 것으로부터
우리를
II
언젠가
손도끼떼
미리 알았다
브랑쿠시 옆에서, 둘이서
내가 나를
오래전부터
토트나우베르크
가라앉혀버려라
지금
아시아에 있는 어느 형제에게
부딪혔다
네가 내 안에서
Highgate
번개에 놀란
III
투원반
두드려서
달아난
어두운 맥박 속에서
흩뿌려진 재산
무엇도 쓰여 있지 않은
오려라 기도하는 손
별들을
나는 너를 아직 볼 수 있네
요란하다
공허 속에서
제물의 진흙 같은 유출
야생의 심장
IV
영원들이
심장소리-이음고리
나란히
더해진- 때림의 밤은
추위로 띠를 매단 딱정벌레 뒤에서
아일랜드 여인
나에게 남겨진
배척당한
제작소홀
거품방 안에서
자석질의 푸름
유수지로 흘러드는 물이
사마귀는
절반의 나무는
물갈퀴들
말 걸기
V
오라니엔 거리 1
우물모양으로
꿈의 동력과 함께
종달새의 그늘을 위하여
절단된
창백한 소리 같은
울림 없는 누이의 집
날씨에 민감한 손
시간의 구석에서 맹세한다
나를 또한
거슬러 말해진
점차 어릿광대의 얼굴처럼
차단통의 언어
홍수 아래로
VI
광기로 걷는 자-눈
버거운 아침
메모지-고통
황토를 뿌려라
백조의 위험
윤세기들
샘의 점들
예선
그대 있으라 그대처럼
앞서서 행하지 마라
눈의 부분
(1971)
I
씻지 않은, 색칠하지 않은
너는 누워 있다
보랏빛 공기
우물을 파는 사람
시작된 해
읽을 수 없음
간음적인 여지
무엇을 꿰매나
나는 듣는다, 그 도끼가 꽃을 피웠던 걸
박쥐의 목소리로
도마뱀?
눈의 부분
II
흉내내며 말을 더듬거리는 이 세계에
너 칠흑의 갈라진 나뭇가지와 함께
1월이 왔다
대충 해치우라
낱개로 보내온 화물을
선체와 직각으로
장작 같은 얼굴에
라르고
밤의 질서를 위하여
막다른 골목들과 함께
밤과 같은 무언가
III
왜 이렇게 급작스레 집에만 박혀 있는가
퍼내지지 않은 것으로부터 왜
메피스베리 로드
넘쳐나는 부름
바깥으로 어두워졌다
너와 함께 타래를
룬문자의 남자도
너에게, 또한 네
벽의 격언
에릭을 위하여
누가 아무것도 갈아엎지 않는가?
꽃무들
너는 활짝 펼쳐 재본다
에릭을 위하여
네 금발의 그늘
심연이 돌아다닌다
너의 갈기-메아리는
IV
귓속-장치가
반쯤 뜯겨나간
이파리 하나
Playtime
허무에서 나와
열린 성문
늪지대에서 나와
고지의 늪
광석의 반짝거리는 빛
모난 돌
전정 칼을 가지고
석회덩이
V
강철을 함유한 수정 구슬
그리고 힘과 고통
함께 일어섰다
낙석
나는 걸음으로
형광막대기들
독서의 분지
잡아당기렴
석회-크로커스
이미
승강구 천창에서
그리고 지금
속사-근일점
우리 지극히 깊어진 자
관자놀이파편들 뒤
구조하기
어두워진
영원은
육필 원고
파울 첼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