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조선 산악의 시적 감상_조선풍토기(朝鮮風土記)(상권)(1942) 建設社 刊
조선에 와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옅은 갈색의 민둥산 봉우리였다.
그것은 수천 년 동안 비바람의 세례를 받아 검은 목뼈가 드러난 봉우리였다.
위로는 끊임없이 오르는 푸른 하늘이 가로놓여 있고 광활한 들판에 해파리나 버섯 같은 집들이 묵묵히 서 있다. 들판을 가로질러 온 산천의 하얀 길을 거닐다 보면 흰옷을 입은 선객(仙客) 같은 조선인들이 느리게 걷는다. 그것은 혼돈 속에서 고요하고 고요한 몽상으로 가득 찬 꿈, 전혀 꿈이 아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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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 난바 센타로(難波專太郞)(1894~?)
미술평론가, 미술평론가연맹 회원
도요(東洋)대학 문학부 지나(支那) 철학과 졸업
조선총독부 경성중학교 교사, 조선철도독본편찬간행 상임간사
일본 잡지 《문학탐구(文學探求)》’ 주재, 《미술탐구(美術探求)》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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