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처럼 나의 이유는(문학동네포에지053)

허영선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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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가자 어둠 없어도 빛나는 별이 타는”

새잎으로 다시 피워낸 붉은 꽃, 허영선 첫 시집 복간!

1980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40년 넘게 시들지 않는 시의 잎새를, 시라는 꽃을 피워온 허영선 시인의 첫 시집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을 문학동네포에지로 다시 펴낸다. 등단 3년 만인 1983년에 처음 선보였으니 29년 만에 새 옷을 입은 셈이다. “칸나 속에 있는 시인의 섬이, 이제 나도 보인다.”(오규원)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허영선
1980년 『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뿌리의 노래』 『해녀들』이 있다. 김광협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인동 일기 / 고니 가까이서 / 연기제 / 겨울비 오는 날의 서정 / 바람의 일기 / 분지의 꿈 / 그날 이후 / 회복기의 빛 / 빗줄기 사이서 잃어버린 부호 / 동행인의 노래 / 불의 우상 / 시정(市井)을 위한 사랑가 / 실조증 / 거미, 집짓기지요 / 환상놀음 / 사막 속의 꿈 / 풀리지 않는 시 / 정전 / 망가지는 것들을 위하여 /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 안개여 안개여 / 부재 / 철물점을 지나며 / 성년 연습 / 잠과 꿈 / 소리 / 십이월의 노래 / 저문 땅의 행진 / 암호 풀이 / 꽃 / 우기(雨期) 속에서 / 동화 / 밤배 위에서 / 불의 꿈 / 빛살의 나라 / 생장 연습 / 칸나를 위하여 / 파도가 / 당포의 아이들 / 제주 바다는 / 새 / 서 부두에서 / 노을의 끝 / 파도 / 숲의 소리들 / 안개 / 예감 / 수부의 잠 / 동전 / 혼선 / 1977년의 그 여름 / 소나무밭에서 만난 은둔자 / 고향 / 산조 / 빛 속에서 / 갈밭에 내리는 사랑의 아침 / 심지 뽑기 / 바다 앞에서 / 항아리 / 빙하의 나라 / 바람 속의 잠 / 소금 / 풀잎이 풀잎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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