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상구(문학동네포에지056)

이희중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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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 편집자의 책소개

1987년 광주일보, 1989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를 발표하고 1992년 경향신문 평론이 당선되어 평론가로도 활발히 활동한 이희중 시인의 첫 시집 『푸른 비상구』를 문학동네포에지 56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94년 7월 민음의 시 62번으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28년 만이다. 총 4부 64편의 시를 실었다. 초판 해설을 쓴 이경호 평론가에 따르면 이희중 시인의 첫 시집에는 어제의 풍경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이 저미어 있다. 규칙적으로 종이 울리고 시간 또한 반듯하게 잘라지는 시절, 살아 있는 것들을 모두 이름표를 달고 있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명징한 세계에서 시인은 벗어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이름 없는 사물과 이름 많은 사람들의 세상으로 간다. 어떤 것은 영원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하여(「교과서 나라」). 시인이 살고 있는 이 별은 한번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 없다는 독특한 원리를 강조하는 학교다. 한번 가면 절대로 돌아올 수 없는 이 별에서 불쌍한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며 살아간다. 눈물로 바다를 이루며, 그 물살에 가슴을 다치며 죽어가는 세상에서 시인은 노래한다. 다행스럽게도 “이 별을/일주하는 사람들은 단 한 번 죽을 기회가 있다네”(「후진금지」)

저자소개

지은이 이희중
1960년 밀양에서 태어났다. 1987년부터 시를, 1992년부터 문학평론을 써 발표하면서 시집 『푸른 비상구』 『참 오래 쓴 가위』 『나는 나를 간질일 수 없다』, 문학평론집 『기억의 지도』 『기억의 풍경』 『삶>시』 등을 펴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파랑도(波浪島) / 교과서 나라 / 두드리면 열린다는 문, 또는 기다리면 온다는 고기 / 손톱 발톱 머리카락 털 / 풍화를 위하여 / 아침의 선택 / 우기의 놀이터 / 계근장 부근 / 태풍 / 후진금지 / 감물 / 연필의 노래 / 수난하는 안경 / 사냥꾼 / 연체동물 / 여주인공 / 풀 매듭 / 풍장 / 기억 / 개처럼 만나는

2부
순환선 / 푸른 비상구 / 지하철 신천역에서 / 겨울산기(山記) / 저 돌들 모두 젖으면 / 산상(山上)의 벗 / 탈옥기 / 너에게 갇힌 가을 / 우중공원 / 객석의 너 / 너에게 / 네가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 너 없는 날 / 날씨 속의 너 / 새벽에 서울을 떠나다 / 나의 달시계 / 사과 깎기

3부
씨앗을 묻으며 / 서곡 / 겨냥 / 겨울 활천리(活川?)에서 / 오월의 숲 / 마장동의 코스모스 / 연(鳶), 내가 피울 목이 긴 연꽃 / 가을 구도(構圖) / 묶인 밤안개꽃에게 / 학사주점외사 / 다시 바다로 / 흔들리지 않는 나무의 이름 / 마른 엉겅퀴 잎새에 내리는 비 / 초가을 산행 / 도하의 서 / 젖은 나무의 노래 / 천기 / 비가 / 처음 꽃을 보는 아이처럼 / 걸어가는 사람의 느티나무 / 편지를 챙기며

4부
증인 / 고별 / 해거름의 허사 / 춤, 누항을 떠나기 위한 / 누항을 떠나며 1 / 누항을 떠나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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