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과 냉탕,
직장인이 짊어져야 할 노동의 무게
각종 스포츠용품을 디자인 하며 잘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강요당한 남자 강기웅. 그는 권고사직을 거부했고, 그 결과 제품디자이너에서 목욕탕 청소부로 발령받았다. 목욕탕 직원들의 구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강기웅은 20분에 한 번씩 빗 정리, 대걸레로 물기 닦기, 손님들이 쓴 수건 수거하기 등 목욕탕의 일들을 성실하게 수행한다. 하지만! 그는 노무사와 함께 ‘부당전직 구제신청’을 진행하며 하루빨리 본사 복귀를 기다린다. 과연 그는 기업의 횡포에 맞서 목욕탕 청소원에서 다시 제품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까.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두진 작가가 그려낸 노동 소설 『그 남자의 목욕』은 먹고 살기 위해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기업의 부당한 인사발령에 속수무책 ‘당하는 을’의 모습을 통해 회사와 노동자(직장인)의 적나라한 모습에 독자들은 위기감과 동시에 직장인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