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바다에서 태어나 기어 다닐 무렵부터 고추장을 푹푹 찍어 먹으며 자란 인재로 여섯 살 때부터 삶이 고통스럽다 말해왔다. 아무 근거도 없이 뭔가 큰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착각하는, 깜짝 선물을 즐겨하지면 레파토리가 떨어져 난감해하는, 스물일곱 개의 문신을 더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는 조용한 주택가 중심부의 불행히도 햇빛이 닿지 않는 나무 대문 집에서 칩거하고 있다.
“개인마다 행복의 총량이라는 게 정해져 있다면 나는 바닥까지 싹싹 긁어 물로 헹구어 마신 게 아닐까 자책하며 매일 밤 눈물로 배게를 적신다. 그렇다. 정해치는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