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래이

대한민국 스토리DNA 단편선 016

백신애 | 새움 | 2023년 03월 2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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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꺼래이’는 ‘고려’를 러시아 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조선인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었다. 일제 강점기, 순이는 아버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어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러시아에 왔다. 아버지는 일굴 땅을 찾아 러시아로 떠났었다. 그러나 세 사람은 첩자로 몰려 추방당할 위기에 몰린다. 이들 가족과 조선인 청년 두 사람, 중국인 노동자는 일행이 되어 추방당하는 배에 실린다. 국적이 다르지만 이들은 서로 돕고, 러시아 군인들도 이들에게 인정을 베푼다. 배에서 내린 뒤에 그들은 마굿간 같은 곳에 감금되는데, 그곳에 있던 조선인들과 이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서로 돕는다. 결국 세 사람은 추방 명령을 받고, 할아버지는 곧 숨을 거둔다.

저자소개

백신애(白信愛)는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필명 박계화(朴啓華)로 「나의 어머니」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경산군 반야월의 과수원에 기거하기 시작한 1934년부터로, 이때 체험한 가난한 농촌민들의 생활이 「복선이」(1934), 「채색교(彩色橋)」(1934), 「적빈(赤貧)」(1934), 「악부자(顎富者)」(1935), 「빈곤」(1936) 등의 바탕이 되었다. 작품 세계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꺼래이」(1934)에서는 식민지 조국을 떠나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방황하는 실향민들을 그렸고, 유고작인 「아름다운 노을」(2004)에서는 어린 소년을 사랑하는 화가를 통해 여성의 애욕을 그려냈다. 백신애 기념사업회에서 ‘백신애문학상’을 제정하여 2008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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