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서해(曙海), 설봉(雪峰). 본명은 최학송(崔鶴松). 최서해(崔曙海)는 신경향파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면서 자신의 실제 빈궁 체험에서 우러나온 구체적인 현실을 작품에 담아내어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전환점을 마련한 작가이기도 하다. 최서해는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간도, 회령 등지에서 날품팔이, 나무 장사, 두부 장사, 건어물 장사, 부두 노동자 등을 하며 연명했다. 소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성진보통학교에서 3년 정도 재학한 것이 학업의 전부였지만, 《청춘》이나 《학지광》 같은 문예 잡지를 탐독하며 춘원 이광수를 사숙(私淑) 삼아 홀로 문학을 공부했다. 1924년에 단편 「토혈」을 《동아일보》에 발표한 것을 계기로 상경하여 이광수를 찾아가 교류하였으며, 같은 해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고국」을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다음 해에 최서해는 자전적 소설 「탈출기」를 발표하며 당대 문학계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의 소설들은 간결하고 직선적인 문체로 가난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으며 사회 제도의 모순을 질타하고 부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러한 빈궁문학과 저항문학으로서의 특징이 카프 작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윽고 김기진의 권유로 카프에 입단한 최서해는 카프문학의 의식에 공명하여 「홍염」과 같은 작품을 써냈다. 그러다가 1929년 《매일신보》 입사를 기점으로 카프를 탈퇴했다.
. 오늘날 최서해는 ‘신경향파문학의 최고봉’,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전환점을 마련한 작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