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새벽에 비가 내리면
아침의 그 햇살과 같이
별빛으로 물든 새벽 언덕에 서서
나무와 잎
겨울빛 눈비에 젖어
꼬끼오 짹짹
새벽 아이스크림
겨울 여우
별빛의 맑고 푸른 산은 반짝이고
하얀 수염의 산타 할아버지
빗속의 놀이터
그 겨울의 크리스마스트리
밝고 따스한 그 품 안에서
수프 한 그릇
하얀 겨울빛의 눈을 맞으며
유리가 떨려요
물의 새 그리고 물소리
거북이와 거북이가 서로 만나면
다사로운 눈빛 같은 하얀 입김으로
창문 틈 사이의 작은 새
새벽 언덕 위의 크리스마스트리
나무숲에서 맛보는 아이스크림
새벽하늘의 별자리
에스키모 아저씨가 부르는 겨울 노래
잎 하나 별 하나
요술쟁이 할아버지의 선물
물 위의 연잎은 새벽의 별빛과 같이
비에 젖은 비를 조각하는 비구름의 언저리에는
겨울 눈보라의 노래
하얀 벌판 위의 겨울나무
얼음 꼬마 요정
겨울 숲에 달빛과 별빛이 내리면
얼음으로 무얼 만들까?
다시 바라보는 그 옛날의 별
아기 올빼미의 겨울 비행
호수의 물빛에 젖어
춥게 더 춥게
물빛은 한데 어우러져
도시의 낮을 보았다
겨울빛의 안개 나무
물의 햇살
연초록이 좋아요
창유리에 비치는 빗물
달빛이 반짝이는 밤에
작은 참새는 도로변에서 먹이를 주워 먹고
그 마음과 같아서
연못의 비밀
나무 사이의 너는
옛 별
우연이 아닌, 우연의 길 위에서
호수의 물빛 같은 그 품에 안겨
솜털 같은 은빛의 소리들
아침에 만나는 햇빛의 인사
레몬 맛 사탕
오늘 하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별빛의 도시
연록빛으로 메아리쳐 어디로든 흐르며
민들레 할아버지
아침의 숲과 같은 그 별빛으로
겨울의 꼬마 바람
도시의 진박새
은하의 달은 지붕 위에 앉아
그 향기로 물결쳐 흐르며
하얀 눈 위에서의 포근한 낮잠
병아리 통통
눈사람의 하얀 웃음
초록색 물이끼
바람을 따라
길 위의 하얀 날갯소리
새벽 별빛이 촉촉이 반짝이는 날에
나무를 생각하는 사람
달빛 요정
겨울 반딧불
솔새사촌
낯설지 않은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
겨울비 내리는 날엔 우산 없이 길을 걸으며
노란 빛깔
불빛이 흐르는 새벽의 거리에는
흰빛의 토끼와 노란빛의 꽃
새벽의 강을 따라 흐르는 물 위의 은하수처럼
겨울의 온기를 품에 안듯
새로운 불빛의 모습으로 깨어나
강과 바다 위에도 길이 있나요
어둡고 외진 구석진 그 길을 지나
겨울에도 춥지 않은 두 손
물 위로 이는 어느 아침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흩날리는 하얀 꽃잎들처럼
그 겨울의 그때에
화단의 나무들 사이에서 푸른 노랫소리가 들려와
찬 바람이 부는 겨울 길에는
달빛으로 별빛으로 물들며
나뭇가지와 잎들처럼
안개 호수 위의 바다오리
반짝이는 하얀 크리스마스트리
흰 눈이 내린 공원길
늘 혼자라고 생각한 귀뚜라미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
창유리 같은 유리컵에 빗물은 어리며
고요한 어느 겨울의 새벽에
하얀 빛깔의 느낌
새벽 바다의 불빛
햇빛이 비치는 창문
새날은 빛으로 쏟아져 내리며
비 내리는 오후의 풀잎은
길 위에 마주 선 하얀 겨울의 빛들처럼
새벽에 보았던 새벽 숲의 모습과 그 목소리
그저 하얗게 어우러져 나부끼듯 일렁이다가
나무숲에 흐르는 개울물을 따라
기다림은 비에 젖은 채 그 길 위에 남아
푸른 달빛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밤에
겨울 언덕 위의 크리스마스트리
하얀 눈 사이로 흐르는 눈빛 같은 노랫소리
다홍색의 날개로 물길을 따라 소리 내어 날며
푸른 별빛의 노래
흰 눈이 내리는 푸른 숲에는
어제 낮에 보았던 바다 위의 달빛은 다시금 출렁이며
안개와 푸른 나무의 이야기
그 푸른 날은 푸른 바람을 따라 나부껴 물결치며
흰 눈 속에서 피어난 바람결 같은 붉은 꽃잎들
바다의 새가 듣는 소리
어린 시절의 숲 안개
파도처럼 해안으로 밀려드는 그 별빛의 날에
하얀 눈의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