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대한민국 스토리DNA 단편선 037

한설야 | 새움 | 2023년 05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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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4년 만에 간도에서 고향인 어촌으로 돌아온 창선은 변화된 고향 모습에 어리둥절하다. 아내인 순남과 자식을 데리고 돌아온 고향은 포구에 어선들이 사라지고 공장과 벽돌집들이 가득하다. 곧 창리에 있던 어촌이 구룡리로 옮겨 갔음을 알게 된다. 이사 간 형의 집을 찾아간 창선은 어머니의 말을 통해 조선의 사정도 간도만큼이나 안 좋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창선은 형 창룡에게서 동네가 이주한 이유를 듣는다. 회사가 큰 포구를 지어 준다며 창리 사람들을 구룡리로 이주시켜 놓고 창리에 공장을 지어 버린 것이다. 창룡은 회사에 항의하러 다니지만 소용이 없다. 급변한 현실에 번민하던 창선은 상투를 자르고 공장노동자가 되어 콘크리트를 반죽한다.

저자소개

본명은 한병도(韓秉道). 한설야(韓雪野)는 1925년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단편 「그날 밤」을 발표하며 등단하였으나 아버지의 사망 후 1926년 만주로 이주하면서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는 이듬해에 귀국하여 조명희, 이기영과 깊이 교우하였으며 곧 카프에 입단하였다. 이후 「프롤레타리아 예술선언」 「문예운동의 실천적 근거」 등의 평론을 발표하며 카프 내부의 논쟁에 활발히 참여하였다. 그러나 이때 비판을 받은 것을 계기로 1928년 함흥으로 내려가 작품 활동에 전념하였는데, 「과도기」는 이 시기에 창작된 것이다
한설야는 1934년 ‘카프 제2차 검거 사건’ 당시 체포되었다 석방된 이후 다시금 작품 활동에 매진하여 첫 장편소설인 『황혼』과 『청춘기』 『귀향』 『탑』등의 장편소설들을 연이어 발표하였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이기영과 함께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을 창설하고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조선공산당의 지령에 의해 위 단체가 임화 중심의 조선문학가동맹으로 통합되어 주도권을 빼앗기자 월북했다.
한설야는 1947년 북조선문학총동맹 중앙위원장을 맡은 뒤 여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북한문학의 전범이 되는 작품을 집필해 북한 문단의 초기 활동을 주도했다. 그러나 1953년 무렵 임화, 김남천, 이태준 등 남로당 계열 문인들의 숙청과 비판에 앞장섰으며, 그 후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자신 역시 숙청되어 1962년 자강도의 수용소로 추방되었다가 1976년 고향 함흥에서 사망했다. 김정일 정권 때 복권되었으며 유해는 애국렬사릉에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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