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

대한민국 스토리DNA 단편선 040

백신애 | 새움 | 2023년 05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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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보통학교 교원이던 나는 여자 청년회를 조직하였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권고사직당하였다. 나는 지금 시골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지내는데, 하나 있는 오빠는 **사건으로 감옥에 수감 중이다. 나는 밤마다 학교 빈 교실을 빌려 남자 동료들과 연극연습을 한다. 그러면서도 오직 저 하나만 바라보는 어머니가 못내 신경쓰인다. 돈벌이를 전혀 못하는 것도 괴롭다. 오늘도 어머니는 밤늦게 돌아오는 나를 기다려 잔소리를 한참 늘어놓는다. 나는 오빠 걱정, 내 걱정에 시름이 가실 날이 없는 어머니에게 죄송하지만, 앞으로도 제 갈길을 가리라 다짐한다.

저자소개

백신애(白信愛)는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필명 박계화(朴啓華)로 「나의 어머니」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경산군 반야월의 과수원에 기거하기 시작한 1934년부터로, 이때 체험한 가난한 농촌민들의 생활이 「복선이」(1934), 「채색교(彩色橋)」(1934), 「적빈(赤貧)」(1934), 「악부자(顎富者)」(1935), 「빈곤」(1936) 등의 바탕이 되었다. 작품 세계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꺼래이」(1934)에서는 식민지 조국을 떠나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방황하는 실향민들을 그렸고, 유고작인 「아름다운 노을」(2004)에서는 어린 소년을 사랑하는 화가를 통해 여성의 애욕을 그려냈다. 백신애 기념사업회에서 ‘백신애문학상’을 제정하여 2008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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