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SF 판타지 장편소설
배경 :
아마겟돈 이후, 생존자들은 하늘, 지하, 태평양 섬, 남극으로 흩어져 오랫동안 각자의 문명을 건설했다. 한편, 태양계 식민지 거주민 중, 신을 경외하는 이들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왕국을 건설하고 천년을 평화롭게 살았다. 그들은 이 땅을 동서남북으로 가르고, 각각 신의 땅, 정령의 땅, 환락의 땅, 문명의 땅으로 구분 지었다. 그리고 평민과 선민으로 나뉘어, 소수의 선민이 나라를 통치하였다. 그러던 중, 이 땅의 경제와 태양계 연합체의 권력을 쥔 <파더스> 가문이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쿠데타를 일으켜, 신의 땅을 제외한 대부분을 점령하였다. 신성불가침인 신의 땅은 이제 곧 침공받을 위기에 처했다.
줄거리 :
이 이야기는 화자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나는 실종된 아내, <나탈리아>를 찾기 위해 <신의 땅>으로 건너간다. 아내는 예언가의 딸이며, <사피엔티아>라는 저항 단체 소속의 전사다. 사피엔티아는 저항 세력의 지도자인 <가우타 로터스>와 아내가 결성한 조직이며, 주로 해커들이 소속되었다. 나는 우선, 신의 땅의 정신적 지주인 수도원 원장, <아난다>를 만나, 가우타가 실은 파더스 가문과 같은 뿌리임을 설파하고, 예언가인 니콜라스 소개, 가우타와 아내의 첫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아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한다. 한편, 나는 수도원 안내 아이를 통해, 아난다의 죽음, 그리고 가우타의 도움으로, 그녀가 인조인간으로 부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즉, 아난다는 사피엔티아와 밀접한 관계였다.
나는 원장의 소개로 유명한 역사학자인 <릴리안>을 만난다. 릴리안은 아내와 많은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였다. 그리고 그녀를 통해 <쉐임> 박사의 외아들인 <마우드가>가 가까운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쉐임 박사는 인공지능 <블루 마인드>의 개발자이며, 나는 그의 연구소 직원이었다. 마우드가는 사피엔티아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에서 천재 해커가 된 인물이었다. 나는 그가 아내의 소식을 알 수 있을 것이라 믿고 그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그때, 파더스의 드론들이 마침내 신의 땅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폐허의 도시를 뚫고 겨우 병원에 도착한 나는 마우드가가 이미 일 년 전에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실망한다. 하지만 바로 그곳에서 아내의 행방을 찾게 된다. 아내는 가우타, 마우드가와 함께 예레미의 우주선을 타고 목성으로 향하고 있었다. 예레미는 아난다의 아들로, 어머니가 죽은 뒤 목성의 한 식민지에 양자로 입양되어 파더스 연합체 최고급 정보원이 되었다. 그는 신의 땅을 첩보하기 위하여 지구에 다시 왔으나 어머니의 부활을 목격하고 저항군을 돕기로 결심한다.
일 년간의 긴 항해 끝에 그들은 목성의 깊은 곳에 있는 인공 구조물에 도착한다. 그곳은 바로 파더스의 뇌와 블루 마인드의 심장이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저항군 대표들은 파더스의 정신을 상징하는 진정한 문양은, 포용과 용서를 뜻하는 <물의 꽃>이라는 사실을 증명하여 블루 마인드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이 땅에 평화가 왔다. 그리고 나는 아내를 다시 만났다.
하지만 사피엔티아 형제들은 여전히 할 일이 남았다. 평화는 일시적이고, 지하, 바다, 남극, 하늘에는 여전히 위협적인 국가들이 존재했다. 나탈리아는 지하 도시로 다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