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막여우

강현국 디카시집

강현국 | 시와반시 | 2023년 10월 19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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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의 영상은 사진과 그림의 경계에 있고, 그의 문장은 산문과 시의 경계에 있다. 두 경계가 만나서 펼쳐 보이는 그의 디카시는 형식부터 낯설고 불온하다. 디카시에도 고전과 전위가 있다면, 강현국의 디카시는 단연코 전위이다. 전위는 기교가 아니라 정신이다. 기성에 대한 끝없는 의심과 새로움에 대한 지독한 갈증이 전위를 만든다. 그래서 이 디카시집은 어디까지가 디카시이고 어디서부터 디카시가 아닌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이 물음은 단단하고 날카롭게 우리의 자동화된 인식을 충격하고 디카시에 대한 느슨한 믿음을 가격한다. 디카시는 편안하고 만만한 장르라고 여겼던 독자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 혼란스러움이 우리 디카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거라고 믿는다.

-김남호(시인,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1949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1976년 [현대문학] 시인으로 등단했다. 1988년 경북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과정을 마쳤으며 1983~2007년 대구교육대학교 교수 및 총장을 맡았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시 전문 계간 문예지 [시와반시] 주간 겸 발행인이며 2011년부터 현재 사단법인 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 이사장이다. 지은 책으로는 시론집 『시의 이해』 외, 시집 『달은 새벽 두시의 감나무를 데리고』, 『노을이 쓰는 문장』외, 산문집 『고요의 남쪽』, 『오래된 약속』 등이 있다.

목차소개

1부 우거진 생각
슬픔에 대해
12월
개운한 초록
그때는 왜 몰랐을까
기울기
내가 만난 사막여우
노자老子
몰입
물과 꽃
봄날
봄밤
비애
산사山寺의 아침
상처와 활
숲으로 가는 생각
암갈색 우울
우묵한 그늘
우주의 떠돌이
응시
저렇듯 완강한
정중동靜中動
찔레꽃
참 힘센 풍경
초록의 빈터
출렁이는 권태
텃밭
오솔길

2부 사 랑의 서사
흑산도
검은 냄새
이제 안녕
궁금해요
그러므로
기도
길 잃은 양처럼
낙서
먼 산
목마와 숙녀
보부상 길
봄날은 간다
사랑의 서사
상처
시인의 마을
그렇게 말했었지
이쪽 나무와 저쪽 나무 사이
절규
제가 어떻게 하면
캄캄하게 꽃이 진다
해는 저서 어두운데
행복의 이유
너를 위해 1
너를 위해 2
너를 위해 3
너를 위해 4
너를 위해 5

3부 오 래된 서적
시인 문인수
시인 문인수의 모자
겨울나기
경고
고요함으로 아래가 된
곰삭은 시간
그는 왜
기도보다 진한 키스
기억
낡은 풍금처럼
도둑
때로는 어딘가에 기대고 싶다
만트라
매달린 허공
미륵세상까지
바람의 꿈
벽화
산울림처럼
슬픈 영욕
옛날 옛적에
우문현답
위리안치圍籬安置
정거장
제 똥의 힘으로 솟구치는
헐거운 풍경
기막힌 갈색
사람 사는 세상

4부 김성수의 꼭두
걸레스님 중광에게
곰곰 생각하니
공책
궁금한 관계
그 아이의 철봉대
그림자와 놀다
김성수의 작업실
꼭두 작가 김성수
나는 이미 도착했다
너무나 좋은 혼자
덩그마니 혼자
뒷모습
등 굽은 옛집
미안하구나! 반야般若여
스님 불 들어가요
약속의 땅
어디 있니?
어디서 왔을까
우체국 가는 길에
울지마 톤즈
정물
지금보다 더
최필용
층층층층
텅 빈 날
하늘 부엌
허공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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