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이다. 나 는 점순이와 혼인시켜 준다는 주인의 말만 믿고 3년 7개월을 사경 한 푼 안 받고 머슴살이를 하고 있다. 주인인 봉필에게 딸의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 달라고 하면 그는 점순이의 키가 미처 자라지 않아서 성례를 시켜 줄 수 없다고 한다. 어제 화전밭을 갈 때 점순이는 밤낮 일만 할 것이냐고 따졌다. 나는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가 오히려 장인에게 뺨을 맞게 된다. 나는 장인을 구장 댁으로 끌고 가 혼인 문제에 대해 해결을 보려고 한다. 구장은 빨리 성례를 시켜 주라고 하지만 장인은 점순이가 덜 컸다는 핑계를 또 한 번 내세운다. 그 날 밤 뭉태에게서 내가 주인의 세 번째 데릴사윗감이며 재작년 가을에 시집 간 주인의 맏딸이 머슴 대신 데릴사위를 열 명이나 갈아치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 될 점순에게 병신이란 말을 들은 나 는 일터로 나가다 말고 멍석 위에 드러눕는다. 이를 본 장인은 징역을 보내겠다고 겁을 주지만 징역 가는 것이 병신이란 말을 듣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 나 는 그저 말대꾸만 한다. 화가 난 장인은 지게 막대기로 나 의 손과 발을 마구 때린다. 점순이가 보고 있음을 의식한 나 는 장인의 수염을 잡아챘다. 바짝 약이 오른 장인이 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고 내가 거진 까무러치자 장인은 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고 내가 거진 까무러치자 장인은 나의 바짓가랑이를 놓아주었다. 내가 엉금엉금 기어가서 다시 장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자 장인은 점순을 불렀고 내게 달려 들어 귀를 잡아 당기며 우는 점순이를 보면서 나 는 그녀의 알 수 없는 태도에 넋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