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저자 채경석의 장편소설. 작가가 실크로드와 몽골을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건립했던 칭기즈칸의 태동기에 대한 상상력을 덧붙여 완성한 소설이다. 12세기 말, 몽골과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대칸을 찾아 길을 떠난 한 남자의 운명적인 여정을 그린다. 신탁의 예언이 보테킨에서 이어지기까지의, 삼대에 걸친 여인들의 기구한 운명과 희생의 이야기로 소설은 시작된다. 이후 예언의 성취를 이룰 `대칸의 칼`을 넘겨받은 보테킨이 상단의 일원이 되어 중앙아시아를 누비며 시대적 요구와 지켜야 할 가치들을 배우고 돌아와, 테무친에게 칼을 넘기기까지의 여정으로 이어진다. 보테킨은 실크로드 위의 도시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세계제국과 대칸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이해하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물상에 대한 지혜를 쌓아간다. 그리고 몽골로 돌아와, 수세에 몰려 있던 테무친 진영에 가담해 초원통일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고, 칼을 건네 대칸의 탄생이라는 신탁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