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詩 시집

백석 | 포레스트 위즈덤 | 2024년 03월 0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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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천재적인 시인 백석의 주옥같은 108편 수록!!
가장 토속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모더니스트!!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인!!

흰 바람벽이 있어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쓰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조 앉아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저자소개

백석(白石 1912. 7. 1 ~ 1996. 1)
가장 토속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모더니스트.
1912년 7월 1일, 평안북도 정주 출생. 본명 백기행. 필명은 백석(白石)과 백석(白奭)이 있었는데 주로 백석(白石)을 많이 사용하였다. 일본의 시인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의 시를 좋아하여 그의 이름 중 석을 택해서 썼다. 1936년 시집 ‘사슴’을 경성문화 인쇄사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찍었다. 윤동주는 백석 시집을 구할 수 없어 노트에 시를 필사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지방적·민속적인 것에 집착하며 특이한 경지를 개척하는 데 성공한 시인으로, 8·15광복 후에는 고향에 머물렀으나, 1963년을 전후하여 협동농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연구자에 의해 유족 확인을 거친 후, 사망연도가 1996년임이 밝혀졌다.
시집으로 『사슴』(1936)이 있으며, 《통영(統營)》 《고향》 《북방(北方)에서》 《적막강산》 등은 토속적이고 향토색이 짙은 서정시들이다. 대표 작품으로 「여우난골족」,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국수」, 「흰 바람벽이 있어」 등이 있다.

목차소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산지
나와 지렝이
늙은 갈대의 독백
통영
오리
연자간
황일
탕약
이두국주가도
창원도 남행시초 1
통영 남행시초 2
고성가도 남행시초 3
삼천포 남행시초 4
함주시초
북관
노루
고사
선우사
산곡
바다
추야일경
산중음
산숙
향악
야반
백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석양
고향
절망
외갓집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물닭의 소리
삼호
물계리
대산동
남향
야우소회
꼴두기
가무래기의 낙
멧새소리
박각시 오는 저녁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동뇨부
안동
함남도안
구장로 서행시초 1
북신 서행시초 2
팔원 서행시초 3
월림장 서행시초 4
목구
고독

흰 바람벽이 있어
수박씨, 호박씨
북방에서─정현웅에게
허준
『호박꽃 초롱』 서시
귀농
국수
흰 바람벽이 있어
촌에서 온 아이
조당에서
두보나 이백같이
머리카락

적막강산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칠월 백중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詩集 사슴
얼룩소 새끼의 영각
가즈랑집
여우난골족
고방
모닥불
고야
오리 망아지 토끼

돌덜구의 물
초동일
하답
주막
적경
미명계
성외
추일산조
광원
흰 밤

노루
청시
산비
쓸쓸한 길
자류
머루밤
여승
수라

노루

국수당 넘어
절간의 소 이야기
통영
오금덩이라는 곳
정주성
시기의 바다
창의문외
정문촌
여우난골
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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