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 詩篇
가늘한 내음
언덕에 바로 누워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월
오월 아침
꿈밭에 봄마음
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물 보면 흐르고
낮의 소란 소리
빛깔 환히
내 마음을 아실 이
뉘 눈결에 쏘이었소
내 홋진 노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수풀 아래 작은 샘
쓸쓸한 뫼 앞에
오-매 단풍 들것네
청명
제야
바다로 가자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독을 차고
두견
신석정 詩篇
꽃덤불
아직 촛불을 켤때가 아닙니다
봄의 유혹
황(篁)
가을이 지금은 먼 길을 떠나려 하나니
고운 심장
그 꿈을 깨우면 어떻게 할까요
그 마음에는
나무 등걸에 앉아서
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
날개가 돋쳤다면
네 눈망울에서는
대춘부(待春賦)
들길에 서서
바다에게 주는 시
밤의 노래
봄을 기다리는 마음
산으로 가는 마음
새벽을 기다리는 마음
나의 노래는
수선화(水仙花)
이 밤이 너무나 길지 않습니까
파도(波濤)
푸른 하늘 바라보는 행복이 있다
나랑 함께
대숲에 서서
산방일기(山房日記)
서정가(抒情歌)
선물
촐촐한 밤
임께서 부르시면
슬픈 전설을 지니고
산협인상(山峽印象)
비의 서정시(抒情詩)
김수영 詩篇
푸른 하늘을
사랑
밤
눈
나비의 무덤
그 방을 생각하며
긍지(矜持)의 날
꽃잎
달나라의 장난
사랑의 변주곡(戀奏?)
풀
폭포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구름의 파수병
낙타
살아 있는 상처
간이역
강가에서
우물 속의 구렁이
마음의 연못
오래된 여행가방
봄밤
빈의자
성(性)
김춘수 詩篇
꽃
가을 저녁의 詩
능금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서풍부(?風賦)
꽃을 위한 서시
꽃의 소묘
분수
시(詩) 1
나의 하나님
부재
거리에 비 내리듯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눈물
강우
네가 가던 그날은
처용단장(處容斷章)
부두에서
앵오리
겨울밤의 꿈
풍경
인동(忍冬)잎
구름과 장미(薔薇)
네 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