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나향원 | 청어출판사 | 2013년 07월 01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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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 소개 우리가 알고 있는 ‘명성황후시해사건’은 진실이 아니다! 영원히 아물지 못할 역사의 흉터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그린 문제작 본문 - ‘작가의 말’ 다섯 장의 붉은 꽃잎으로 청초하고 화려하게 변신한 홍매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애틋한 사랑을 담은 고독한 여인의 삶을 떠올리게 된다. 역사라는 그림 위에 홍일점을 찍듯이, 조선을 끌어안고 몸부림쳤던 여인의 삶과 갈등과 사랑의 아픔을 온몸으로 삭혀내야만 했던 존재가 홍매화다. 그녀에게 초점을 맞춘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마냥 설레는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 사실 역사라는 틀을 넘나들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픽션은 작가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야만 가능하다. 고정된 역사와 허구의 이야기 사이를 오가며 적잖은 고민을 해야만 했다. 어쩌면 역사 너머에 숨겨진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현재의 나이고 우리며 다가올 미래의 인물들일지도 모른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우리 인생 자체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이야기의 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다. 험난한 인생길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물음들을 다시금 되짚어보고 답을 구하는 심정으로 하얗게 날밤을 새우다가, 홍매화의 영감을 얻는 순간 이야기의 진화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컴퓨터의 모니터와 연결된 자판을 ‘다다다닥-’ 신명나게 두드리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언젠가 경복궁 안으로 들어가 산책을 한 적이 있었다. 정신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경회루가 나오고 향원정 연못이 보였다. 그러다가 발걸음을 우뚝 멈춘 곳은 건청궁 안에 있는 옥호루였다. 조선왕비의 침실이었지만,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곳이었다. 총명하고 담대한 조선의 왕비가 벌거벗겨진 채 일본 자객들에게 죽임을 당한 치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혜롭고 영특한 왕비가 그곳에서 일본 자객들에게 개죽음을 당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 당시 자객들은 왕비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인이 인형처럼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얼굴이 희고 아름다웠으며 몸집은 작은 편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왕비를 자주 알현한 어느 선교사 부인의 기록에 의하면, 왕비는 지혜가 넘치는 아름다운 눈동자가 인상적이었고, ‘체구도 왜소하지 않고 큰 편’이었다고 한다. 유약한 고종은 타국에서 활약하는 밀정들을 관리했고, 노서아(‘러시아’의 음역어)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은행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맡겨두었다. 게다가 노서아로 망명하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과연 고종 혼자 그러한 일들을 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실종된 왕비 그리고 고종과 노서아 베베르 공사와의 깊은 친분 관계와 손탁호텔 등을 상세하게 조사하면서 이야기의 골격을 탄탄하게 만들어나갔다. 신륵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한 소녀가 경복궁으로 들어가 왕비로 살다가 모스크바로 망명하여 한 여인으로 거듭나게 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그린 소설 『홍매화』는 그렇게 탄생하였다. 사진이나 초상화 한 장도 남기지 않고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져버린 경복궁의 왕비. 그녀를 예리한 작가의 시선으로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조선 시대로 돌아가 끈질기게 추적을 해보았다. 조선의 경복궁과 신륵사, 일본, 노서아의 모스크바를 무대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사건들. 역사의 틀 안에 갇힌 한 여인의 기구한 삶과 암울한 현실을 극복해가는 용기와 가슴을 아리게 하는 운명적인 사랑. 과거와 미래의 희망이자 조선인들의 연인이기도 한 홍매화. 소설을 읽는 동안 내내 조선을 품은 그녀를 마음에 담고 공유할 수 있는, 짧지만 긴 만남과 감동의 시간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나향원은 경기 수원 출생 아주공과 대학교 졸업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 대학원 졸업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드북대학교 박사원 국보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 수상 한국문학신문 소설 부문 대상 수상 단편「하얀 얼굴」외 다수 한국문학신문과 문학동인지에 발표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저서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비전의 사람이 되면』

목차소개

작가의 말 백조의 호수 조선의 여걸 의적 은가면 건청궁의 비극 회상 아관파천 홍매화 고종의 환궁 휘파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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