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6.25전쟁이라는 공간 속에 고아원에서의 1년간의 생활을 담은 박종만의 장편소설. 저자가 직접 체험한 이야기들에 대한 내용이다. 용호는 눈앞이 아찔하였다. 밥이라고 두 숟갈밖에 안되었다. 많이 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았지만 밥 두 숟갈을 보자 앞이 아찔하였다. 두 그릇을 먹어도 시원찮겠는데 밥 두 숟갈을 주다니,말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용호는 적네 많네 말 한 마디 못하고 빈 그릇 같은 밥 그릇과 건데기라곤 하나 없는 구정물 같은 국그릇을 받아 가지고 상에 가서 않았다. 용호는 밥이 너무 아까워서 한 톨 한 톨 밥알을 세어가며 밥을 먹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