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나는 모범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어서 화류계를 모르고 살아 왔다. 화류계를 잘 아는 C와 함께 신입사원 환영회 때문에 명월관에 가게 되어 거기에서 춘심이라는 기생을 만나게 되고 서로 관심을 갖게 된다. 춘심이 주소를 알려 주며 회식이 끝난 후 같이 자신의 집에 가자고 하자 나를 좋아한다고 느낀 나는 기분이 좋아 만취가 되었고 주정도 한다. 술이 깨어 눈을 떠보니 집이고 아내는 웃으며 잠꼬대 하며 춘심이를 찾았다고 한다. 그 다음 날 밤 C에게 도움을 청해 춘심이의 집에 찾아가나 춘심이가 없어 그냥 돌아 온다. 춘심이 생각에 살이 마르자 아내는 춘심이를 만나 한을 풀라고 한다. 그 후 춘심이에게서 편지가 와 찾아가 하루밤을 같이 지낸다.기생이기 때문에 유산으로 물려받은 18금 시계를 35원에 잡혀 춘심에게 주려고 하니 아내는 20원만 주고 소원을 풀었으니 관계를 끊으라고 한다. 나는 춘심을 만나 20원을 주자 춘심은 싫다고 하여 몰래 옷 속에 넣어 준다. 10시까지 집에 오라는 아내의 말을 어기고 다음 날 아침 집에 돌아오니 아내는 거짓 유서를 써 놓고 다락에 숨어 있었다. 나는 다시 안 간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단성사에서 춘심이를 만나자고 한 날이 다가오고 나의 마음은 흔들린다. 우연히 C에게 이끌려 단성사로 가게 되고 춘심을 보나 몰래 빠져 나온다. 며칠 발을 끊었으나 다시 춘심을 찾게 된다. 어느 날 춘심이 아파 누워 있을 때 찾아가 춘심을 첩으로 삼으려고 눈독을 들인 김승지를 만나게 되고 그의 재력에 눌려 춘심의 집을 떠난다. 나는 임질에 걸린 것을 알게 되고 춘심이 밉지는 않으나 일주일간 찾아 가지 않는다. 나는 춘심이의 부고장을 받게 되고 춘심이의 사진을 찢은 아내와 싸우고 나서 춘심의 집에 갔더니 춘심이는 살림을 들어 갔다고 한다. 울면서 거리를 방황하다 집에 돌아 오니 아내는 임질로 고통을 당한다. 나는 병독으로 인해 몸부림 치는 어린애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