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신비주의자 · 사회철학자, 제2차 세계대전 대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참여한 활동가였으며, 그녀가 죽은 뒤 출판된 저서들은 프랑스와 영국의 사회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적으로 조숙했던 베이유는 학생시절에 이미 시간과 공간의 모든 제약을 벗어나 인간 문제의 중요성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그대로 감수하는 능력을 지닌 그녀는 그 불행의 밑에 깔린 고뇌를 체험하려는 욕구와 함께 그 불행의 참된 모습을 사랑했다.
처참한 인간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고, 노동자의 생활 속에 파고 들어가야만 한다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수많은 지성인들이 선망하던 교수직을 버리고 험난한 여공 생활을 선택했다. 노동자로 때로는 여군으로 노동자에 관한 비인간적 조건속에 파묻혀 철저하게 굴욕과 고뇌의 산 체험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강렬한 노동운동이 정치적 이데올리기나 어떤 조직 활동의 선동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스스로 괴로움을 감수해나간 그녀는 노동자의 불행과 운명을 같이하며 인간의 근본적인 비참함을 보다 실감나게 맛보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자기의 물질적 행복을 희생하여 불행한 사람과의 연대성을 가진 시몬느 베이유는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