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것은 작가의 가슴 안에 떠도는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 말들을 정리하고 다듬어서 이야기로 풀어내 보려고 끈질기게 매달려 본다. 소설은 순전 허구만은 아니다. 그 안에 작가의 철학 사상 지식 경험같은 것이 은연중에 삽입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상과 지식이 아무리 차원이 높다해도 흥미가 없으면 소설이라 할 수가 없다. 여기 변종은 성기의 변종이다. 사람의 얼굴이나 몸에 기형이 나타날 수 있듯이 성기에도 기형이 나타날 수 있다. 귀가 한쪽 생기다가 만 사람도 보았고 육손도 있고 유방이 네 개 달린 사람도 보았다. 성폭력 조사서는 사실에 근거를 두었다. 달님은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달을 보면서 달에 대해서 표현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다. 소설이라는 매체로 흥미있게 이야기를 펼쳐내 보이려는 의도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