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장편소설 3,000만 원 공모 당선작. 정강철 작가는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현재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이다. 이 소설은 현직 교사인 작가가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생생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현장에서 느껴온 주제의식과 작가로서 인정받은 필력이 만나, 술술 잘 읽히면서도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비교적 평범했던 학생 `신화`가 무단결근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억압적이고 폐쇄적인 교육현실에 짓눌리고 갇혀 충동적인 반항과 일탈을 벌이는 학생의 모습, 교직에 회의를 느끼거나 변화하는 교육 현실 앞에 무기력하게 함몰되는 교사의 모습, 아이의 미래를 볼모로 잡혀 죄인이 되고 마는 학부모의 모습이 개연성 있게 제시해, 읽는 내내 각 주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여실히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