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SNS 바야흐로 SNS의 시대상은 이렇다. 1. 드라이브한다고 사진을 올렸는데 외제차마크가 살짝 보이도록 2. 카페에서 찍은 아기 사진 뒤에는 명품 가방 살짝 보여주는 센스 3. 일년에 해외여행 두 세번은 기본 반드시 메인 사진으로 올려주기 4. SNS의 완성은 잘나가는 브런치 카페에서 찍는 것 5. 새로 산 반지 지갑 가방 패딩점퍼는 눈치만 채도록 살짝만 보여준다 6. 계모임에서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은 촌스럽다 7. 베란다 화초를 찍으면서 바닥 타일을 보여라. 새 집인지 눈치 챈다. 내 삶은 없어지고 남에게 보여지는 삶에 대해 환멸을 느낀 주인공 K는 모든 SNS로부터 도피한다. SNS라는 동굴에서 나와 오롯이 혼자만의 삶을 즐기기 위해 스스로가 아날로그적 삶을 선택하고 온라인 세상 밖으로 나온다 과연 K는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