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에서 고구려가 건국되었고, 온조는 마한의 동북쪽 진번 땅에 백제를 세웠으며, 혁거세는 낙랑 남쪽 진한 땅을 차지하고 신라의 시조가 되었으나, 그 역사는 신화같이 전해져 우리는 삼국건국 기록 속에 숨겨져 있는 많은 진실들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살다간지 2천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 기록 속 의미를 밝혀내 한 권의 소설로 완성했다.
어부의 딸 유화가 주몽을 임신함으로써 겪어야 했던 인생 역정 그리고 주몽이 동부여에서 도망쳐 졸본 부여로 가서 왕위에 올랐다가 다시 고구려를 건국하게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혁거세의 어머니 파소공주가 동부여를 떠나 낯선 진한으로 가서 아이를 낳아야만 해던 사연과, 소서노가 어린 두 아들의 손을 잡고 정든 고향 졸본을 떠나 마한의 동북쪽으로 가서 백제를 세워야만 했던 한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