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천황이 유명무실해지고 전국이 여러 나라로 나뉘어 하극상이 난무하는 난세가 100년 넘게 지속되고, 조선에서는 중종의 반정 이후 사림들이 정치에 뛰어들면서 유학을 신봉하며 이상국가를 만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었다. 중종의 손자인 선조 대에 이르러 당파가 생기고 능력 있는 자를 왕으로 추대하자는 정여립의 모반이 수습되어 갈 무렵 왜란을 맞게 된다. 이 책은 신흥 국가인 청에 의해 조선이 굴복하고 명이 망하는 데까지 이어진 한중일의 역사가 오다 노부나가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줄거리를 이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