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뒤 꼭지에 달린 눈으로 아이들을 보면서 칠판에 글씨를 썼다. 아이들의 온 몸이 막대사탕처럼 생긴 가느다란 손목에 매달려 있다. 연필을 잡은 손가락의 근육은 주사 바늘처럼 빳빳하고 손가락 끝에는 물뿌리개처럼 땀이 송송 나 있다. 가끔씩 땀난 손가락을 앞섶에 닦는 아이도 있다. 많은 시간이 지나면 탄산가스 덩어리가 아이들의 조그만 콧구멍에서 퐁퐁 솟아 나오는 소리도 들린다. 포항제철 굴뚝에서 연기가 솟듯 말이다. -귀여운 강아지를 기르면서 있었던 일들- * 내용 상상해 보기 1. 운진이가 기침을 한 이유? 2. 경아 아빠와 엄마가 싸운 이유? 3. 붓글씨를 쓰면 좋은 점은? 4. 철이가 집에서 공부하는 책 이름은? 5. 팥죽을 이고 가다 쏟은 것을 보지 않고 알아낸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