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 선달은 순진하고 착한 사람을 천치 바보같이 업신여기는 자를 혼내 주고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리어 스스로 깨달음이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사람의 운명이란 것이 하늘의 정한 바 있으니 인력으로 애쓸 것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사람이 아무리 불우한 처지에 살게 되어도 유머와 웃음을 잃지 않고 그럭저럭 되는 대로 지내다보면 세상을 살만하다는 낙관주의의 삶을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 것들이 그의 익살스러운 장난 같은 행동의 핵심이었다. 이 책이 독자여러분의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인생의 교본이 되고 우울한 마음을 위로하는 생활의 청량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봉이 김 선달을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