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미로’는 중편 소설 2편으로 엮어져 있다. 중편 소설 ‘미로’는 인생의 길이 미로처럼 복잡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한 남자를 두고 여러 여자들이 사랑앓이를 하는 이야기이다. 인생의 길은 주인공 중 한명이라도 확실하게 정하고 걸어갔다면 그런 미로에서 헤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운명은 거역할 수 없는 힘이 있다. 결국 미로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중편 소설 ‘빈사랑’은 첫사랑을 잊지 못해 방황하는 이야기다. 흘러간 사랑을 잊지 못해 결국 아무 사랑도 이루지 못한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독자들이 읽게 된다면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春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