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흙 과 쌍벽을 이루는 한국 농민문학의 수작 일제 극악한 식민지 수탈에 맞서 민족주의를 고무하다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문학사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작가들이 사회적 내지는 민족 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가운데 문학적으로 성공한 대표적 모델이 김유정이며 이밖에도 심훈의 상록수 이광수의 흙 박영준의 모범경작생 이무영의 흙의 노예 를 손꼽을 수가 있다. 심훈의 상록수 는 1935년 동아일보사의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에서 당선되었고 같은 해 9월 10일부터 1936년 2월 15일까지 동아일보에 게재되었다. 1930년대 우리 농촌은 일제의 극악한 식민지 수탈로 인하여 극도로 피폐해졌고 이를 계기로 관과 언론에서 대대적인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조선일보의 ‘문맹퇴치 운동’과 동아일보의 ‘브나로드 운동’이 그 예다. 그의 대표작인 상록수 에서는 젊은이들의 희생적인 농촌사업을 통하여 강한 휴머니즘과 저항의식을 고취시킨다. 행동적이고 저항적인 지성인이었던 그의 작품들에는 민족주의와 계급적 저항의식 및 휴머니즘이 기본정신으로 관류하고 있다. 특히 이후 리얼리즘에 입각한 본격적인 농민문학의 장을 여는 데 크게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