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박지원의 「허생전」과 이광수의 「허생전」 그리고 설화로 전하는 이야기를 참고하여 집필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제주도로 떠나기 전 집결지를 강경으로 잡고 도적의 가족들을 조직적으로 집단화하는 등 사건이나 인물 설정에서 현실성과 구체성을 중시하였다. 예를 들어 박지원의 「허생전」에서 허생은 혼자 행동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먹쇠를 등장시켜 허생을 지켜보며 따라다니도록 하고 있다. 또 박지원의 「허생전」에서 제주도는 이상국을 세우기 위하여 빈 섬 으로 가는 경유지에 불과했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제주도에 이상 사회를 건설한다. 그리고 변 진사 와 이완 은 박지원의 「허생전」에서는 희화적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신뢰할 만한 인물로 등장하며 북벌의 목적도 박지원의 「허생전」에서는 병자호란의 국치(國恥)를 씻기 위한 것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과거 우리 민족의 땅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설정하여 허생을 투철한 역사 의식을 지닌 인물로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