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월 조광 에 발표된 단편소설 작품이다. 주인아씨는 행랑어멈 때문에 속이 ?는다. 계집이면 덮어놓고 맥을 못쓰는 남편은 기생첩을 치가하고 여학생 첩도 있으면서 행랑어멈까지 범한다. 일을 시켜 보면 뒷간까지도 죽어가는 시늉으로 하던 행랑어멈은 그 뒤론 마땅히 해야 할 걸레질까지 순순히 하려하질 않고 고기 한 메를 사러 보내도 일부러 열 나절이나 있다 들어온다. 주인아씨가 남편을 보고 행랑어멈을 내쫓으라고 하면 부인 보고 알아서 잘 내쫓지 못한다고 오히려 역정을 낸다. 주인아씨는 십원을 주며 행랑어멈에게 나가라고 하자 자기 서방의 훈수를 듣고 와 나겠다고 하더니 어느날 200원 정도의 고뿌술집을 하겠다며 짐을 꾸린다. 주인아씨는 자기 남편이 준 것임을 알고 자기에세는 칠팔십원도 쓰지 않던 남편이 200원을 쉽게 내주나 싶어 분하고 원통해 눈물이 맺힌다. 남편은 입을 꽉 다물고 끙끙 신음소리만 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