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웅의 등장, 특별한 다람쥐 율리시스의 모험이 시작된다!
《생쥐 기사 데스페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등을 통해 현재는 영미권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케이트 디카밀로의 신작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사랑 얘기 따위 바보 같다 여기는, 천성이 냉소적인 소녀 플로라와 동네 평범한 다람쥐였다가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갖게 된 다람쥐 율리시스의 모험을 그린 책이다. 사랑, 기적 등 인간이 지니는 소중한 키워드들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을 이번 작품 내에서도 엿볼 수 있다.
플로라네 이웃집에 사는 틱햄 씨는 투티 부인의 깜짝 생일선물로 엄청난 성능의 진공청소기 율리시스 2000X를 선물한다. 청소기는 성능이 어찌나 대단한지 투티 부인이 읽던 책은 물론 정원에 있던 다람쥐 한 마리까지 삼켜 버리고 만다. 세상사에 관심 없는 플로라는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인공호흡을 해 다람쥐를 살려 낸다. 다람쥐는 그 사건 이후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고, 자신을 초능력 영웅으로 믿는 플로라를 통해 사람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특별한 다람쥐로 변모해 가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로맨스 소설 작가인 엄마는 가족에게 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고, 그런 엄마와 이혼한 아빠는 그저 소심하고 예의 바른 아저씨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플로라의 모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정을 느끼지 못한 채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자신이 트라우마로 인해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생각하는 윌리엄 스파이버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기적을 선물해주는 ‘다람쥐’가 있다. 플로라의 아빠에겐 삶의 활력을, 엄마에겐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윌리엄에겐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빛을, 플로라에겐 마음의 따듯한 온기라는 기적을 선물해주고 있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금 마주한 어려움을 기꺼이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