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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조선의 하늘에서 ‘비거’를 타고 침략자 왜군과 싸우던 의병들의 이야기 조인(鳥人), 사실에 환타지가 가미된 흥미진진한 우리의 역사!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창조했던 문명이 어떤 것이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구텐베르그보다 300년이나 앞서 금속활자를 발명했음에도 세계사에는 버젓이 다른 나라 사람이 올라 있는 데 대해 울분을 느끼며 살아왔다.
선비의 나라 조선을 침략한 칼의 나라 일본! 이 책은 누란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하고자 애쓰는 세자 광해군을 돕는 의병, 조인들의 활약과 최초의 비행선 비거를 타고 전투를 하던 그들의 활동을 실감나게묘사한다. 당파싸움에 함몰되어 일본의 침략을 대비하지 못한 무능한 왕과 신하들, 사상 초유의 신무기인 ‘비거’를 만들고도 괴력 난신을 논하지 말라는 유교의 도그마에 빠져 강토를 유린당하는 무책임한 선비들... 적을 폄훼하는 데 앞장섰어야 할 적국, 왜가 남긴 정식 역사기록인 『왜사기』에서조차 조선의 신무기 ‘비거’ 때문에 왜군이 작전의 전개에 큰 곤욕을 치렀다고 밝히고 있다는 것을 보면, 백척간두에 선 나라와 겨레의 위기 앞에서 이름없는 의병인 조인(鳥人)들이 목숨 바쳐 지키고자 하였던 조선은 과연 누구의 나라인가? 이 통탄의 역사를 세밀히 묘사한 소설 『鳥人(조인)』과 함께 잊혀진 우리 역사를 되짚는 일에 동참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