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바뀌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
예의와 염치가 땅에 떨어지고 누적된 부조리의 외면으로 ‘국가개조론’이 성행하는 요즈음,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에 이미 천인무간(天人無間:하늘과 사람은 하나다)이라는 개혁 철학을 바탕으로, 무너져 가는 조선을 구하고자 몸부림치던 혁명가 조광조는 불꽃 같은 짧은 생애를 통하여 ‘진정한 개혁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사람이 우선인 정치, 전체 백성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꿈꾸었던 최고의 정치가였고, 과감한 추진력으로 공자의 사상을 현실 정치에 접목하여 낡고 부패한 나라를 개혁코자 목숨까지도 바친 조광조야 말로, 우리가 역사 속에서 찾은 소중한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