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프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프다. 가장 운이 나쁘다고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엄마는 암환자이니까. 췌장암 3기. 엄마의 병명이다. 병원에서 인정한 엄마의 병이었다. 처음엔 믿지 않았다. 말도 되지 않는 것이었으니까. 엄마는 누구보다 건강에 신경을 두고 살았다. 유달리 건강에 관심이 많은 엄마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았고, 건강보험 공단에서 권하는 검사도 소홀하지 않았다. 조금만 아프면 한의원이나 일반 병원을 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엄마가 암에 걸렸다. 그것도 3기라고 한다. 처음엔 감기 몸살 정도로 생각했다. 피곤해 하고, 몸이 추워진다고 했으니까. 엄마의 감기 증상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시작했다. 피곤해지고, 한기를 느끼고. 그럴 때면 가까운 동네 의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약을 지어와 먹었다. 약을 먹고 푹 자고 나면 피곤도, 한기도 가라 앉아 가고 있었으니까. 이번에도 그 정도라 생각했다. 하지만 느낌이 이상했다. 얼굴색이 점차 검어지는 것 같기도 했고, 또 눈빛도 누렇게 변해 있는 것 같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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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문해빈 여자들을 위한 소설을 쓸 때가 가장 좋다. 결혼한 여자의 심리,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은 이런 감정으로, 내일은 또 다른 감정으로. 여자들의 감정은 늘 복잡하고 다양하다. 그 옆에는 대등한 관계이면서 원인을 제공하는 남자가 있다. 남자들의 감정을 잘 이끌어 재미있는 글을 더 많이 쓰고 싶은 게 꿈이자 소망이다. 출간작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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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1. 엄마가 웃었다 2. 강영석과 이지민 3. 두 여자의 애증관계 4.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랑한다고 말이나 할 걸 5. 엄마의 직업은 알바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