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와 동양철학을 융합시킨 새로운 태권도를 만나다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진정한 무도(武道)의 길을 걸어라 ‘실제 태권도에 등재되어있는 모든 기술을 응용하는 자유로운 대련방식의 태권도가 탄생한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 소설은 단순한 무협소설이 아니라 세상의 이면과 단면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세상의 이치를 논하는 데 철학만큼 좋은 소재는 없을 것이다. 저자 역시 ‘무도’와 ‘철학’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며 『데미안』 『도덕경』 『장자』 등의 책을 읽으면서 무도를 통해 이를 삶에 융합시켰다고 말한다. 그는 마음속에 쌓인 분노와 울분을 털어내고 자신을 단련하는 수단으로서의 무도가 아닌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리고 타인에 대한 겸손함을 배우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서의 무도를 추구하고 있다. 무도는 세상이 왜 이 모양인지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지 않지만 세상의 실제는 어떤 모습인지 나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준다. 그렇게 얻어진 눈과 나름의 철학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해답들을 찾아나가는 삶의 동반자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실제 유단자인 저자의 풍부한 배경지식과 생생한 묘사를 통해 한반도의 전통무예와 그 역사 가치관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