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정(李土亭)은 어떠한 사람인가, 음력으로 정초가 되면 남녀노소를 물론하고 일 년 신수를 보느라고 소위 토정비결(土亭秘訣)이란 책을 많이 보게 된다. 그것이 꼭 들어맞고 아니 맞는 것은 별문제로 하고 그 책을 통해서 토정이란 이름만은 누구나 잘 알게 되었다. 그러면 대체 토정이란 사람은 어떠한 사람인가 하며는, 그는 우리나라에서 팔리대성(八吏大性)의 하나로 유명한 한산 이씨(韓山李氏)의 지함(之?)이라는 분이니, 고려 말년에 학자 시인(詩人)으로 이름난 이목은(李牧隱)의 후손으로, 그 부친은 판관 이치(判官李穉)요, 형님은 인종대왕께서 백의재상(白衣宰相)이라고 부르시던 유현 이지번(儒賢李之蕃)이요, 또 그 조카 되는 분은 아계 이산해(鵝溪李山海)이다.…… -{본문에서}
차상찬 선생은 한국 근대사에서 아주 드믄 언론·출판계의 거목이었고 야인의 기질을 갖춘 민중운동가이기도 했다. 생전에 “왜놈들이 망해서 게다짝을 끌고 도망가는 것을 꼭 보고 말겠다! 그래야 하고 싶은 일도 한껏 펼친 텐데…”라며 탄식했다고 한다.
사화(史話)ㆍ인물만평(人物漫評)ㆍ사회풍자(社會諷刺)ㆍ만필(漫筆)ㆍ소화(笑話)ㆍ민속설화(民俗說話) 등 다양한 글을 발표하였다.